롯데면세점 노조 "2200여명 노동자는 어디로 가나"

편집부 / 2016-01-11 11:10:22
11일 오전 국회 앞, 면세사업권 박탈 규탄하는 기자회견 열어

(서울=포커스뉴스) "월드타워점 면세사업권 박탈 결정을 철회하라"

롯데면세점 노조는 11시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롯데면세점노조가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의 사업권 상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우리나라 면세사업이 정부(관세청)의 졸속 밀실행정과 국회의 입법미비로 관련 사업 노동자의 고용불안은 심각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면세 노동자와 여행관광산업 노동자의 갈 곳이 사라지고 있다"며 "쪼개기 면세사업 남발로 롯데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 노동자 2200여명의 고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권과 정부에 "세계 1위 면세산업의 발전과 육성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먹거리로 가장 큰 경쟁력을 갖는 일임을 인식해 달라"고 주장했다.

문근숙 노조 위원장은 "지금은 경영승계 이슈가 있지만 5년이 지난 후 재승인이 불허됐을 때 고용을 승계한다는 보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중장년층 여성노동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 신모(43·여)씨는 "회사 측에서는 타지점으로 이동을 해주겠다 하지만 기존 직원들이 버젓이 있는데 자리를 차지하는 것 밖에 안된다"며 "일할 자리는 한정적인데 직원이 남으면 결국 밖으로 쫓겨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젊은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더했다.

직원 황모(31)씨는 "계약직 1년을 거쳐 평생 직장이라는 마음을 갖고 일을 시작했는데 정규직이 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런 시련이 왔다"고 말했다.11일 오전 롯데면세점 노동조합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면세사업권 박탈에 따른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1.11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