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체포된 배경에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영화화하려는 꿈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 등 외신은 멕시코 마약조직의 총수 구스만이 자신의 일대기를 영화로 제작하려는 허영심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렐리 고메즈 멕시코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구스만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던 데에는 구스만의 전기영화 제작 욕심 때문"이라며 "구스만과 그의 측근이 영화배우, 제작자들과 연락을 취했던 것이 새로운 수사 단서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치안당국 관계자 또한 구스만 측근의 휴대폰 등 통신을 추적한 것이 그를 붙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993년 최초로 체포된 구스만은 2001년 탈옥에 성공했다가 2014년 2월에 다시금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땅굴을 파는 방식으로 탈옥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탈옥 수법은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키기도 해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로부터 약 6개월 뒤인 지난 8일 멕시코 해군부대는 시날로아의 해안도시 로시모치스에서 마침내 구스만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로스모치스/멕시코=신화/포커스뉴스) 체포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시날로아주 로스모치스에서 수갑을 찬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2016.01.10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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