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GS리테일, 1년 간 주가 상승률 100% 훌쩍 넘겨 <br />
올해 렌탈 시장 26조원 육박할 듯…코웨이·AJ네트웍스 등 관심
(서울=포커스뉴스) 취직난에 따른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하는 젊은 층)의 증가와 급격한 고령화에 나 홀로 가구가 부쩍 늘고 있다.
이에 편의점과 렌탈 업체 등이 관련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1년 새 주가도 껑충 뛰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26만 가구(전체 가구의 15.6%)였던 1인 가구는 2015년 506만가구(26.5%)로 1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25~34세의 미혼 비율이 지난해 기준 1990년 대비 40% 넘게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 유통 업체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남준 연구원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이 전년 대비 26% 상승한 2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48% 오른 94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합산 점포 수 순 증가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460개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 동력도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내 대표 편의점 주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GS25의 유통사인 GS리테일은 8일 종가 기준(5만8700원) 1년 전 대비 132.75% 상승했다.
CU편의점의 유통사인 BGF리테일의 상승세는 8일 종가 기준(19만9000원) 전년보다 166.04% 뛰었다.
이 연구원은 “특히 BGF리테일의 경우엔 지난해 12월 10일 발시된 백종원 도시락이 불과 2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팔리는 등 PB 상품(자체브랜드)이 성장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1인 가구가 확산됨에 따라 제반비용(AS 및 제품 관리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렌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올해 국내 렌탈시장은 약 26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시장에 진출, 롯데그룹은 지난해 KT금호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KT렌탈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하고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코웨이는 정수기와 비데 등 가전 제품에서부터 침대 매트리스 렌탈까지 진출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렌탈업체로 꼽힌다.
다만 코웨이의 주가는 렌탈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8일 종가 기준(9만700원) 전년 대비 14.95% 상승하는 수준에 그친 것.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공영규 연구원은 “매각 일정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친 저평가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IT 등 B2B 중심의 렌탈 사업을 진행하면서 최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렌탈을 시작한 AJ네트웍스도 설립 약 15년 만인 지난해 8월 코스피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AJ네트웍스 주가는 8일 종가 기준(4만6100원) 시초가 대비 29.85% 상승했다.1인 가구의 비중(좌) 연령대별 미혼 비율(우) <그래픽출처=통계청,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최근 1년간 BGF리테일 주가 추이. <그래픽출처=네이버>렌탈 산업 관련주. <그래픽출처=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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