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대학생 김모씨는(22)는 홍대 인근 연립주택에서 하우스메이트로 들어가 동거를 시작했다. 이 집에는 김씨와 함께 직장인 30대 남자와 여자까지 총 3명이 살고 있다.
김씨는 모르는 사람과 생활하기가 다소 불편하지만 주거비용 30만원으로 원룸에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고시원에서 살자니 주거여건이 좋지 않아 이 같은 동거를 선택한 것이다.
하우스메이트란 집세와 공과금 등을 줄이기 위해 한집에 각자의 독립공간인 방은 따로 사용하고 거실이나 화장실 등 공동 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주거형태다.
김씨 처럼 생활비가 빠듯한 대학생과 연봉이 낮은 20~30대 직장인들의 새로운 주거방식으로 하우스메이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세난 속에서 월세로 내몰린 젊은층은 치솟은 집세를 줄이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가난한 동거'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박모씨(22·여)는 "기숙사는 학생들과 입실 경쟁률이 높고 임대주택은 너무 비싸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하우스메이트를 구해서 함께 살고 있다"며 "혼자 살 때보다 외롭지 않아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스메이트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도 인기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와 같은 부동산 직거래 카페에는 하우스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문제는 생면부지의 전혀 모르던 사람을 하우스메이트로 들여 주거생활을 함께 할 경우 적잖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생활습관의 차이에 따른 사사로운 갈등을 비롯해 하우스메이트를 노린 부동산 신종사기, 여성의 경우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이런 문제를 미리 방지하고 동거 생활을 편리하게 하려면 하우스메이트끼리의 생활 규칙을 함께 명시한 계약서를 합의하에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전세에 입주하는 하우스메이트의 경우 집주인이 허락한 주택이어야 한다. 집주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세입자들끼리 재임대 계약을 할 경우 보증금을 떼여도 보호받을 수 없다.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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