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북 핵실험, 수소폭탄 아닐 것…실험 전 통보도 없어"

편집부 / 2016-01-06 16:52:21
이철우 "소형화 가능성도 적어…2갱도에 가지를 쳐서 갱도 만들어"<br />
미국, 러시아만 소형화 가능
△ [그래픽] 北, 수소폭탄 실험 풍계리 핵시설(2보)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수소폭탄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측정된 지진파가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보다 낮고, 주변 환경 오염이 없다는 것이 주된 근거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은 "리히터규모로 봤을 때 지난 번 3차 실험의 진도가 4.9인데 이번에는 4.8이 나왔다. 킬로톤(㏏)으로 봤을 때도 먼저도 7.9㏏인데 이번엔 6.0㏏였다. 만약에 수소탄이었다면 그보다 수백㏏는 나와야 하는데 그보다 적게 나왔으니까…"라며 "자기들은 수소탄이라고 얘기했지만 수소탄 정도는 못가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에서 그렇게 보고했다"며 수소폭탄으로 의심되는 다른 정황에 대해서는 "그건 없었다. '수소폭탄으로…'라는 그런 얘기는 없었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기존 핵과는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증폭 핵 정도 되려면 그보다 더 강도가 센데 증폭 핵실험을 먼저 하고 수소폭탄으로 나가야 된다"며 "만약 수소폭탄이 소형화됐다면 리히터 규모가 약하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폭탄이 소형화된 나라는 미국하고 러시아 밖에 없다. 다른 나라도 아직 소형화를 못했다"며 "그 정도 강도 갖고는 수소폭탄이라 하기 어려운 거 아니냐. 물론 소형화됐는지는 분석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주변 환경 오염이 없다. 방사능이 수소탄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아까 분석 보고가 없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징후 포착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정원에서는 1·2·3 갱도가 있는데 1갱도는 이미 폐쇄했고, 2갱도에서 저번에 두 번 실험을 했다"며 "그 옆에 가지를 쳐서 갱도를 만들었다. 그 안에 이미 장치를 해놓았기 때문에 단추를 누르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1, 2, 3차 실험까진 하루 전날에 중국하고 미국에 실험을 한다고 통보를 해줬다. 그럼 미국에서는 우리에게 또 통보를 해주고"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통보가 없었다. 미국에도"라고 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유에 대해서는 "벼랑 끝 전술이라고 할까. 이제 7차 공산당 당대회를 한다"며 "당 대회는 성과를 발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수소폭탄이 대단한 성과라고 발표를 하고 북한 인민들을 선동하는 그런 의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6일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낮 12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2016.01.0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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