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위조 일본 채권‧화폐 5조원, 유통 시도 일당…‘구속’

편집부 / 2016-01-06 14:34:28
일본 대장성 붉은 관인 찍혀 있는 등 일반인 구분 어려울 정도 높은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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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위조한 일본 채권과 엔화 5조원 가량을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통화위조·사기)로 채모(49)씨와 정모(55)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위조된 채권과 화폐에 대한 국내 유통을 맡은 허모(65)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말레이시아 위조책과 공모해 위조된 일본 채권 5000억엔권 한 장(한화 5조원 상당), 엔화 1만엔권 182매(한화 1800만원 상당) 등을 밀반입해 국내 브로커 등에게 유통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일본의 채권과 화폐를 위조한 후 국내 브로커에게 액면가 3%를 받고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유통을 시도한 위조 일본 채권 등은 일본 대장성 붉은 관인이 찍혀 있는 등 일반인들이 위조지폐임을 알아보기에 매우 어려운 수준의 완성도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국내 브로커들이 세계 각국의 위조화폐와 채권을 요구할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위조하고 국내로 반입해 확인시킨 후 거래하는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10일 허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관리소장 이모(57)씨가 허씨로부터 1만엔권 92매를 담보로 500만원을 준 뒤 은행에 위폐 확인을 하면서 밝혀졌다.

당시 허씨는 이씨에게 “대부업과 환전업을 하는 사람”이라며 접근했다.

하지만 이씨는 낮은 가격에 일본 화폐를 제공받은 사실을 이상하게 여겨 은행에 확인했고 위폐임이 밝혀지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국내 브로커를 추적하고 이들이 국내에 유통하려 한 미국과 쿠웨이트 채권 등도 추적해 회수할 방침이다.<사진제공=서울 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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