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할머니 "일본 정부, 진심으로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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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담 마친 김복동 할머니 |
(서울=포커스뉴스) “어떻게 우리들(할머니) 말 한마디도 듣지 않고 두 정부끼리 협의할 수 있습니까.”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진단, 2015년 한일외교장담회관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와 아베가 직접 나서 공식적으로 기자들을 불러 놓고 언론을 통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 “자기 자식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이렇게 속히 타결이 됐겠냐”며 “늙은이들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할머니는 "협상을 하기 전 할머니들을 불러놓고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묻는게 순서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배상’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누가 돈을 받고 싶어 이러는 줄 아냐”면서 “당당하게 사죄하고 우리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도 참석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법학관련 학계 교수들이 나와 토론회가 이어진다.
패널로는 양현아 서울대 법학과 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김창록 경북대 법학과 교수, 조시현 전 건국대 법학과 교수, 이재승 건국대 법학과 교수,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가와카미 시로우 변호사 등이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설립추진모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방안을 합의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정신대대책협의회 쉼터을 찾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면담을 마친 김복동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취재진과 만나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의 부당성, 수요집회 등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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