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부산 운수사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유형문화재 제91호 '부산 운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부산 지역에서 현존하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다. 1647년 공사를 시작해 1655년 완공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전면 해체 수리 때 종도리에서 발견된 두 개의 묵서명(墨書銘)에 의해 확인됐다.
운수사 대웅전은 내륙지방에 비해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적 특성을 잘 드러낸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계 맞배지붕 건물. 여기에 우주 하부는 기둥 높이 절반까지 원형 돌기둥을 세워 목재 기둥을 받고 있다. 이는 범어사 대웅전, 범어사 일주문 등 부산 동래지역 건축물에서 다수 확인된 형태다.
운수사 대웅전은 창호, 천장, 단청 등이 교체돼 변화했으나 기본 구조는 1655년 최초 건립 당시의 형태와 1771년 고쳐 지은 모습 둘 다 유지하고 있다. 건물에 남아 있는 4점의 벽화는 창건 또는 18세기 중수 시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돼 운수사 대웅전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입증한다. 종도리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도 건축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유형문화재 제91호 부산 운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문화재청이 5일 밝혔다. 사진은 운수사 대웅전 전경.<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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