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담뿍 생일상이 김치캔과 햇반?… 카카오 소비자 우롱 '뭇매'

편집부 / 2016-01-04 19:29:36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1만9천원 '한국인의 생일상' 네티즌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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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카카오가 무리한 마케팅으로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인의 감성을 담은 생일상 차림이라는 설명과 달리 실제 상품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제품으로 구성됐기 때문. '일단 매출을 올리고 보자'는 식의 주먹구구 영업방식이 빚어 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5년 전통의 장인정신으로 생일선물만을 연구해온 선물하기에서 만든 생일선물용 상품이라며 선물/쇼핑 카테고리에서 1만9000원짜리 '한국인의 생일상'을 판매했다.

그러나 고봉밥에 미역국, 꼬치전, 호박전, 생선구이, 계란말이, 깻잎장아찌, 김까지 한상 가득 차려진 홍보용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상품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햇반(미역국밥)에 미트볼, 양반김, 김치통조림, 장조림 캔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구성됐다. "음식맛은 덤으로 넣었다"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다. 더욱이 해당 제품들은 단품으로 따로 구매할 경우, 약 1만3000원 수준으로 살 수 있다. 구성자체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거품(버블) 논란도 불거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 제품을 생일 선물로 받으면 감동은 커녕 화가 날 것 같다", "생일날 울 것 같은 상인데…" 등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5년 연구끝에 나온 생일 음식이 즉석밥과 통조림이라니, 아무리 유머코드를 섞었다지만 이는 정성스럽게 차려야 할 생일상을 두고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홀로 사는 자취생 등을 위한 프로젝트로 유머 코드를 섞어 다소 과장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해당 제품에는 마치 생일상처럼 디자인된 고급 패키지 박스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생일축하 영상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결코 소비자를 우롱한 제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카카오가 이달 초 출시한 '한국인의 생일상' <사진제공=카카오톡 캡쳐>인스턴트 음식으로 구성된 '한국인의 생일상' <사진제공=카카오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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