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개선도 제한적'
(서울=포커스뉴스) NICE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국SC은행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낮춘다고 4일 밝혔다. 후순위사채 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렸다.
한기평은 한국SC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최근 수년간 그룹의 경영전략 변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외형 축소, 국내 은행업권 내 경쟁지위 약화 등을 강등 이유로 꼽았다.
한기평은 지난해 3월 말 정기평가를 통해 한국SC은행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판관비 부담 증가, 부실채권 발생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국SC은행은 이후에도 지난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11월과 12월에 걸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4분기 특별퇴직비용을 반영한 연간 손익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한기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가 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각종 재무지표도 악화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SC그룹이 한국시장 내 사업축소와 보수적인 경영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한국SC은행의 성장세 회복과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다만, "SC그룹의 우수한 비이자부문 경쟁력과 자본적정성 등을 보면 재무건전성은 비교적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2015.12.08 손예술 기자 (자료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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