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지 않으면 생존 불가능"…이통3사 절박해진 신년사

편집부 / 2016-01-04 15:40:03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신년사 통해 '혁신·변화' 한목소리 주문<br />
업(業)의 트랜스포메이션·마부정제·선태사해 등 '화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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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 선태사해(蟬蛻蛇解·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 이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은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신년 메시지를 통해 밝힌 각오다.

이처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은 4일 신년사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위를 향한 '근본적인 변화'와 '자기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죌 필요성을 역설한 셈이다.

실제 CJ헬로비전 인수를 비롯해 주파수 할당·경매 등 올해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누구보다 빠른 변화로 '업(業)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실적의 턴어라운드(Turnaround)'를 달성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과 시장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고객·시장·기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의 '생존의 속도'를 강조했다. 산업영역과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시대의 격랑(激浪)속에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올해 새롭게 LG유플러스를 이끌게 된 권영수 부회장은 선태사해(蟬蛻蛇解)를 화두로 제시했다. 선택과 집중·철저한 준비·강한 실행력을 발휘해 시장을 선도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권 부회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일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도 결코 녹록하지 않다"면서 "이제는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 선태사해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일등 신화를 위해서는 '해야 된다'라는 절박함과 강한 근성이 있어야 하며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가 있어야 하고 '하고 싶다'라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충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인용하며 자발적인 혁신의지를 독려했다.

황 회장은 "KT는 인터넷, 인터넷TV(IPTV), 유선전화, 기업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수많은 1등 사업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1등 회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부터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며 '고객인식 1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가 인터넷과 같이 기존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이나 유통채널을 찾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사장.<사진제공=이동통신 3사> 2015.12.24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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