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20대 총선,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편집부 / 2016-01-04 10:46:10
"선거과열로 인한 사회갈등, 경제 재도약 등에 차질"
△ 세종청사에서 열린 2016 정부시무식

(서울=포커스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시무식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선거과열로 인해 사회갈등이 확산된다면 경제 재도약을 비롯한 국가적 과제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는 엄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선거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깨끗한 선거풍토 확립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황교안 국무총리 2016 정부 시무식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16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우리 국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이 크게 웅비하는 도약과 결실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로운 ‘공무원 헌장’을 선포하는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 헌장이 더욱 청렴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실현하는 규범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기울였습니다. 공무원 연금개혁과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17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 등을 통해 4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전국에 걸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문화창조벤처단지 구축 등 창조경제 추진의 확실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를 발효하여 우리의 경제영토를 더욱 확대했습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의 노력을 평가하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온 국민이 정부와 함께 노력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국민행복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역사적 소명을 안고 새해를 시작합니다.

특히 올해는 박근혜 정부 4년차가 되는 해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구축해온 국정운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변화와 개혁의 성과를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고 사회 각 부문의 비효율과 불합리한 요인을 개선하여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노동개혁·금융개혁·교육개혁·공공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도록 하는 동시에 수출회복에도 주력하겠습니다.

정부는 연초부터 재정을 선제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여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민생계비 부담완화 등 민생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전달체계를 한층 효율화하여 한정된 복지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재난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치유하여 통합을 실현하는 데도 진력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

공직(公職)은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민을 섬기는 명예로운 자리입니다. 공직자 여러분은 무엇보다 먼저 대한민국의 최상위 규범인 헌법 가치를 구현하는 데 추호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헌법이 정한 가치를 항상 유념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는
확고한 인식과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민중심의 행정을 실현해야 합니다. 모든 정책을 국민의 입장에서 결정하고 집행할 때, 그 정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정책, 국민이 원하는 정책이 되도록 정책의 입안단계부터 세심한 주의와 정성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현장중심의 행정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을 갖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국민중심, 현장중심으로 일할 때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초기단계에서 풀어갈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오는 4월에는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선거과열로 인해 사회갈등이 확산된다면 경제 재도약을 비롯한 국가적 과제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입니다.


정부는 엄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선거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하여 깨끗한 선거풍토 확립에 나서야 합니다.

새해를 여는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을 위해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황교안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 정부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6.01.04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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