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수들, 겸직했던 사외이사 줄줄이 내던져

편집부 / 2016-01-04 09:00:22
교육부에서 “단속하겠다” 위협하자<br />
그간 “우리는 괜찮겠지”라며 버텨

(서울=포커스뉴스) 기업에 일자리를 걸친 중국 정부 고위관리들에 대한 단속이 교육계로 확산되면서 원로 학자 수백 명이 수입이 짭짤한 중국 기업의 사외이사직을 내던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국공립대학 교수들은 반부패운동의 일환으로 당·정(黨·政) 고위직이 기업에서 일자리를 갖는 것을 금지한 2013년의 조처에서 자신들을 예외로 간주해 왔다. 이런 관행에 변화가 온 것은 중국 교육부가 지난 11월 기업 사외이사직 보유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원로 학자들을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다.

그때 이래 중국 상장기업 최소한 12곳에서 학자 사외이사의 사퇴를 발표했다. 중앙인민방송은 약4주에 걸쳐 학자 274명이 사외이사를 사퇴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후아타이(華泰)증권과 화워(富奧)자동차부품 두 회사는 사임이유로 교육부의 단속을 들었다.

기업에서 직위를 맡지 못하게 한 2013년의 조처는 많은 학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학자들은 정부 관리들이 떠난 자리를 대신 차지해 기업 사외이사로 대거 취업했다. 베이징 지역신문인 ‘리갈위클리’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이 채용한 사외이사 약 9000명 가운데 약 3분의 1이 지역대학의 전현직 교수다.중국 대학의 강의실. (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1.0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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