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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탈당 선언 |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총선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3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안철수 신당 합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의논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탈당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부터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안 의원의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의논해보겠다"고 답한 뒤 "안 의원과 가끔 통화했다. 탈당에 관해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다른 의원들과 탈당하자고 협의한 적은 없다. 당적에 관한 부분은 각 국회의원들의 고독한 결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수도권 및 김한길계 의원들이 연쇄 탈당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업자로 불리는 제가 오죽하면 떠나겠느냐"면서 "공동창업자 둘 다 당을 떠난다는 것이 지금 이 당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더민주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당 대부분 당원 동지들과는 여전히 함께한다"며 "다만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에게서 떠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더민주 탈당 현역의원 숫자는 안철수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김한길 의원 등 총 9명으로 늘었고 의석은 118석으로 줄게 됐다.
이에 앞서 김한길 전 대표는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선언문을 통해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3월 안철수 의원과 이뤄낸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을 언급하며 "우리 정치의 낡은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절감했다. 통합을 의논할 당시 안 의원은 민주당의 패권 세력에게 자신의 꿈이 좌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을 믿고 공동대표로서 함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약속드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안 의원을 패권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 전 대표는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묵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에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1.03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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