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MF 할랄 인증도 활발… 세계 할랄시장 2019년 2조5천억달러 전망
(서울=포커스뉴스) 올해 식음료업계는 세계 식품시장 20%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Halal)식품 시장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무슬림 인구를 위한 할랄 인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할랄포럼은 전 세계 약 17억 무슬림을 위한 할랄 시장이 2013년 1조달러를 넘어섰으며, 2019년에는 2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의 MUI 외 말레이시아의 JAKIM, 싱가포르의 MUIS 등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2억5000만명 중 87%가 회교도인 세계 최대 무슬림국가다. 자체 할랄인증제도 MUI 인증을 통해 할랄 식품 시장 확산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와 의약품, 화장품 등 식품·공산품 등에 부여된다. 현지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매일유업이 최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기관 MUI로부터 조제분유, 멸균유, 주스블랜드 3종 등 총 6개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매일유업은 올해 중 말레이시아 JAKIM 할랄 인증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한국이슬람중앙회 할랄인증인 KMF를 통해 주스블랜드 2종 품목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자사 제품 밀키스와 알로에주스에 대해 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과 상호 동등하게 인정되는 KMF 인증으로 말레이시아에 할랄 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중동지역 등으로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받고 바나나맛 우유를 현지 시장에 수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을 인증 받았다.
파리바게뜨 등 제과·제빵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 2012년 KMF로부터 바게트와 고구마파이, 소보루빵 등 60여종의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랄 인증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의미가 있고, 모든 생산라인이 비인증 제품과 별도로 보관돼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종교와 관계 없이 품질 인증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선진국에서는 할랄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진주시가 중동 할랄시장에서 농산물 홍보를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 2015.11.30 박종운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