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16] 유통업계, 현대인+싱글족 잡아라…간편식·칼배송

편집부 / 2016-01-03 08:02:21

(서울=포커스뉴스) 유통업계는 올해 칼배송(즉시 배송)과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인 가구가 주요 소비주체로 자리잡은 만큼, 바쁜 현대인들에게 최적화 된 쇼핑환경을 구축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을 융합한 옴니채널(omni-channel)을 통해 소비자들이 할인정보나 배송 등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개발한 전자결제 시스템인 엘페이는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이번 롯데그룹 2016년 임원 인사에서도 전체적인 인사 규모는 소폭 감소한 가운데 ICT 등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의 임원은 과감하게 발탁해, 옴니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사장단회의에서도 “롯데가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도 자사 전자결제시스템인 SSG페이의 활성화와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마트와 프리미엄아울렛 등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마트는 PL(자체 브랜드) 피코크 등을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부문에서 다양한 신규브랜드를 개발하고 제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서울 성수동 본점에 ‘비밀연구소’를 차리고 제품 개발이나 시연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는 백종원 도시락, 혜리도시락 등 스타마케팅을 앞세운 PB 먹거리 경쟁을 올해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주먹밥은 싱글족 증가와 함께 매출이 40% 이상 급성장 한 대표적인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에 CU는 GS25에 이어 지난해 12월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사옥에 상품연구소를 열기도 했다. 싱글족, 회사원을 공략하기 위해 업무시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 점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채널을 필두로 본격화 된 배송 속도경쟁도 주목할 만 하다. 업계는 이미 당일 배송을 한 단계 넘어선 ‘반나절 배송’ 전쟁에 돌입했다.
쿠팡은 자체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통해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고양시 일산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앞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롯데슈퍼도 지난 달 8일 동대문구 장안동에 3시간 이내 배송체계가 가능한 물류센터를 열었다. 강남 서초센터, 강북 노원센터에 이어 3호점이다. 특히 장안센터는 1, 2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절단야채, 소용량 두부, 소포장 MAP 정육상품 등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 구색을 더욱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1,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 변화에 따라 유통 전반에 걸쳐 제품, 서비스도 같이 변화하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벽 없이 넘나들 수 있는 쇼핑 환경에 소용량, 조리가 간편한 상품 등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롯데백화점 픽업데스크에서 찾아가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편의점 CU의 상품연구소에서 조리와 소스 등 각 분야의 연구원들이 PB상품을 연구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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