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야디 등도 한국 진출 계획
(서울=포커스뉴스) 2016년은 전기차 시대가 막을 여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클린 디젤' 이라는 이름으로 디젤차량의 점유율을 50%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폭스바겐 게이트로 생명력이 단축됐다. 전기차의 부상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지만 디젤의 위기로 인해 더 빨리 자동차의 주류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 하이브리드 전용 세단 '아이오닉'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높인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다. 하이브리드카(HEV)부터 시작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순수전기차(EV)가 차례로 등장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쏘울과 레이를 통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토요타와 BMW의 전기차 브랜드인 ‘프리우스’와 ‘i’시리즈를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연비를 강점으로 세계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프리우스가 3월에 4세대 신차를 공개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토요타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GM은 이에 맞서 전기차 볼트(Volt)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진화한 2세대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형(Range Extender) 전기차로, 80㎞ 거리까지 전기로 달리다가 충전량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엔진이 모터를 충전해 달린다. 한국GM은 이 볼트(Volt)와 별개로 또 다른 전기차 볼트(Bolt)의 수입도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전기차 점유율의 3분의1을 차지하는 ‘SM3 Z.E.’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인 초소형 1인용 전기차 ‘트위지’도 출시할 계획이다. 트위지는 법규가 미비해 판매가 미뤄지다 국토교통부가 초소형 전기차 분류 규정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올해 중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Tesla)의 한국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에 한국과 일본 시장을 담당할 부사장 모집을 시작했고, 11월에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JB 스트로벨 테슬라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잠재력이 아주 큰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가 당장 올해 이뤄지긴 어렵겠지만, 인프라 구축 등 국내 진출을 위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 2008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첫 출시한 이후 프리미엄 세단 ‘모델S’를 내놓으며 단숨에 세계 전기차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 미국의 자동차 업체다. 지난해 9월에는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를 출시했고 3월에는 보급형 세단인 ‘모델3’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도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3년부터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비야디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을 등에 엎고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회사다. 현재 비야디는 유럽,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 전기 택시를 공급하고 있다.
비야디는 최근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썬코어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한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내년 초 전기버스 ‘K9’, 전기택시 'E6'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제주도를 첫 진출지로 삼고 정부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20년까지 누적 전기차 20만대 보급을 목표로 내세우고 최대 420만원의 세제지원을 2017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신산업으로 인정하고 적극 육성하는 만큼 2016년은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외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자동차>SM3 Z.E.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캘리포니아주에 걸린 테슬라 모터스의 간판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1.0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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