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H5N1) 백신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의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녹십자에 따르면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는 ‘대유행전단계 백신(pre-pandemic vaccine)’으로 개발됐다.
대유행전단계 백신은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에 대유행 유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물 유래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해 제조한 단가 백신(한 가지 균주로 만든 백신)을 말한다.
이번 백신에 대한 허가를 받음으로써 우리나라도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된 녹십자의 백신 제조 노하우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백신 연구 기술력이 합해져 개발된 백신”이라며 “다가올 감염병 대유행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고병원성의 경우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H5N1)의 인체 감염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이집트, 베트남, 중국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844명이 보고됐다. 보고 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해 치명률이 약 53%에 이른다.<사진출처=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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