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은 31일 '조선왕조의궤'등 10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선왕조의궤'는 조선왕조에서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를 비롯한 여러 대사(大事)를 치를 때 후세의 참고를 위하여 그와 관련된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책이다.
의궤는 태조 때 최초로 편찬하기 시작하여 일제강점기까지 계속되었으나, 조선 전기 의궤들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것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에 제작한 것이다.
'조선왕조의궤'는 제작 방식에 따라 손으로 쓴 필사본과 활자로 찍어낸 활자본으로 구분된다. 또한 임금이 보는 어람용, 춘추관·지방 사고(史庫) 등에 보관하기 위한 분상용(分上用) 두 가지로도 분류된다. 현재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의궤 1760건 2756책은 일제강점기 이전 제작됐으며 어람용 의궤, 분상처가 확인되는 분상용 의궤, 분상처가 확인되지 않는 의궤 중 필사본 등이다.
'조선왕조의궤'는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조선만의 독특한 전통으로서 가치가 높다. 예법을 중시하고 기록을 철저히 보존하려는 조선시대의 우수한 기록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서다. 이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조선왕조의궤'를 포함해 연구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 문화재 10건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목록에 포함됐다.△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 △구례 천은사 관세음·대세지보살좌성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 △익재난고 권6-7 △역옹패설 △퇴계선생문집 △ 퇴계선생문집목판 등이다.문화재청은 31일 '조선왕조의궤' 등 총 10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진은 '조선왕조의궤' 표지.<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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