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기대상’ 지성, 첫 대상…시청자가 기억한 ‘킬미힐미’ 최다 수상 (종합)

편집부 / 2015-12-31 01:44:56
‘킬미 힐미’ 주역 지성-황정음-박서준 모두 4관왕 영예

(서울=포커스뉴스) ‘2015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지성이었다.

지성은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전인화, 황정음, 김정은, 김희선, 차승원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외에도 지성은 최우수상, 10대스타상, 박서준과 함께 받은 베스트 커플상까지 총 4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상 수상 후 단상에 오른 지성은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 배우의 꿈을 안고 경비분들을 피해 몰래 MBC에 들어와 대본을 훔쳐 어두운 세트장에 들어가 선배들의 연기를 훔쳐보던 제게 대상이라니”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도 계시지만, 가장 기억나는 감독님이 계신다. 신인 때 연기를 너무 못해 저를 캐스팅하시고, 편의점 구석에 몰아넣더니 너 같이 연기 못하는 애는 처음 봤다. 널 캐스팅한 걸 후회한다고 했던 분이다. 박성수 국장님, 감사하다”며 “ ‘킬미힐미’를 보고 가장 많이 박수를 쳐주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가는 행보에 저는 만족한다. 이 상을 받기엔 저는 부족하다. 저한테 주는 상이 아니라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 드리는 상”이라며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비밀’에 이어 ‘킬미힐미’까지 함께 한 황정음씨, 대단한 배우다. 일곱 가지 색으로 바뀔 수 있게 리액션을 해준다. 우리는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이런 식으로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표하자, 무대 아래에 있던 황정음은 눈물을 글썽였다.

끝으로 지성은 “하고 싶은 이야기 많지만 다음에 상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 또 하겠다. 대상을 받기엔 부족하지만, ‘킬미힐미’로 올해를 시작한 저에게 이정도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지성을 비롯해 ‘킬미힐미’의 주역인 황정음, 박서준도 각각 4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이날 MBC 연기대상에서 ‘킬미힐미’로 인한 수상은 총 12부문에 달했다.

시청자들이 뽑은 올해의 MBC 드라마 역시 '킬미힐미'였다. 김진만 PD는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뽑아준 상이라 값지다“며 ”이 작품이 초반에 어려웠다. 7개의 인격을 연기하는 게 큰 숙제였다. 지성이 즐겁게 참여해줘서 지금의 '킬미힐미'가 있다. 모든 리액션을 잘해준 황정음, 차세대 로코킹 박서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은 지성, 황정음, 정진영, 전인화, 송창의, 김정은에게 돌아갔다. '킬미힐미' 지성과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은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을, '화려한 유혹' 정진영과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가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연속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여자를 울려' 송창의와 김정은에게 받았다.

수상 후 단상에 오른 지성은 ‘킬미힐미’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수상 소감으로 전하며, 드라마 속 유행어를 응용해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억해요 2015년"이라고 멘트를 마무리했다. 황정음은 감사의 눈물을 쏟으며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연기자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화려한 유혹’ 정진영은 “우리 드라마가 시청률도 높지 않고 저도 지명도 높지 않은 배우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셨다”며 “모두 힘을 모았기에 전체 배우들에게 주는 상인 것 같다”고 수상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눴다. 전인화 역시 “ '내딸 금사월'은 옆에서 보면 다들 무척 열심히 하고 있다. 어린 후배들 보면서 이를 악물며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좋은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를 울려’ 김정은은 “정말 솔직하게 현장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연기를 몇 년 했는데 왜 이 모양인지 어려움에 많이 부닥쳤다. 그 때마다 답을 찾았던 건 사람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송창의는 “"감사하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부끄럽다. 처음 '여자를 울려' 대본을 받고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 역에 자신이 없었다. 감독님의 격려에 참여할 수 있었다. 김정은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받았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부문별 남녀 우수연기상에는 ‘엄마’의 차화연, 박영규, ‘맨도롱 또똣’ 강소라, ‘킬미힐미’ 박서준, ‘전설의 마녀’ 오현경, ‘내 딸 금사월’ 손창민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3사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과 네티즌이 뽑은 인기상은 황정음이 수상했다. MBC드라마 10대 스타상은 김성령, 차승원, 박서준, 황정음, 지성, 김희선, 김유정, 유연석, 이준기, 백진희가 받았다. 또 베스트 커플상에는 '남남커플' 지성과 박서준이 호명돼 웃음을 자아냈다.

남녀 신인상은 이수혁, 이유비, 강은탁, 박하나, 윤현민, 이성경이, 베스트 조연상은 김희원, 황석정, 이문식, 이보희, 김호진, 김수미가 받았다. 아역상에는 양한열과 갈소원 호명됐다.

◇ '2015 MBC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지성(킬미힐미)
▲ 올해의 드라마상= 킬미힐미
▲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송창의(여자를 울려)
▲ 연속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김정은(여자를 울려)
▲ 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정진영(화려한 유혹)
▲ 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전인화(전설의 마녀, 내 딸 금사월)
▲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지성 (킬미힐미)
▲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연속극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박영규(엄마)
▲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차화연(엄마)
▲ 특별기획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손창민(내 딸 금사월)
▲ 특별기획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오현경 (전설의 마녀)
▲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박서준(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강소라 (맨도롱또똣)
▲ 10대 스타상= 김성령(여왕의 꽃), 차승원(화정),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지성(킬미힐미), 김희선(앵그리맘), 김유정(앵그리맘), 유연석(맨도롱또똣), 이준기(밤을 걷는 선비) 백진희 (내 딸 금사월)
▲ 네티즌 인기상 = 황정음,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베스트 커플상= 지성, 박서준(킬미힐미)
▲ 특별기획 베스트 조연상= 김호진(화려한 유혹), 김수미(전설의 마녀)
▲ 연속극 베스트 조연상= 이문식(엄마), 이보희(압구정 백야)
▲ 미니시리즈 베스트 조연상= 김희원(앵그리맘), 황석정(그녀는 예뻤다)
▲ 올해의 연기자상= 황정음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성우상= 정재헌
▲ 작가상= 조성희 (그녀는 예뻤다), 하청옥(여자를 울려)
▲ 아역상= 양한열(그녀는 예뻤다), 갈소원(내 딸 금사월, 화려한 유혹)
▲ 특별기획 남자 신인상 = 윤현민 (내 딸 금사월)
▲ 특별기획 여자 신인상 = 이성경 (여왕의 꽃)
▲ 연속극 남자 신인상= 강은탁(압구정 백야)
▲ 연속극 여자 신인상= 박하나 (압구정 백야)
▲ 미니시리즈 남자 신인상= 이수혁 (밤을 걷는 선비)
▲ 미니시리즈 여자 신인상= 이유비 (밤을 걷는 선비)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201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2015.12.30 김유근 기자<사진=포커스뉴스 DB/ '2015 MBC 연기대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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