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이 30일 오전 임원진 인사를 발표함에 따라, 대부분의 금융지주 및 은행 임원진 인사가 일단락됐다.
내년 미국 금리 인상과 가계 부채 증가세, 기업 구조조정 등 녹록치 않은 금융 환경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 및 은행들은 '전문성'을 앞세워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금융·KEB하나은행 '세대교체'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와 다르게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2016년 KEB하나은행의 부행장 승진자는 5명으로 올 초 부행장급 승진자가 2명이었던 것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전무 승진자도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고, 본부장 승진도 10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됐다.
작년 KEB하나은행의 마케팅그룹장으로 발령받은 김정기 부행장은 리테일고객지원그룹장으로 이동했고, 황인산 경영지원그룹 전무는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박종영 자산관리그룹장 전무는 자산관리그룹장 부행장, 윤규선 서울서영업그룹장은 기업고객지원그룹 부행장,윤석희 부산영업본부 전무는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유제봉 중민국제융자리스 주식회사 사장은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겸 하나금융지주 최고글로벌전략책임자(CGSO·Chief Global Strategy Officer)로 발령받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임원 승진폭을 확대시켜 세대교체를 꾀했다. 소통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임원진들을 전진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국민은행 '지배구조 안정화'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은 지배구조 안정화를 1순위로 뒀다. 3명이었던 임원 겸직(지주와 은행)인원을 5명으로 늘렸다. 지주와 은행의 이견 차로 2014년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것을 감안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IT기획·홍보·리스크관리로 세 자리였던 임원 겸직 부서는 글로벌전략과 미래금융부까지로 확대됐다. 신홍섭 은행동부지역본부장은 홍보부 및 디자인유닛 상무(지주 겸직)를 맡았다.이밖에 박재홍 전무(글로벌전략부 총괄), 박영태 전무(정보보호·데이터분석·미래금융부 총괄), 김기환 상무(리스크관리부, 모델검증Unit 총괄)가 겸직하게 된다.
◆신한금융·신한은행 '전문성'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글로벌·투자금융·IT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적극 기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승진자의 이력만 보더라도 어느 부문을 맡게 될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부행장보로 승진한 부행장보 5명(서춘석·허영택·우영웅·윤상돈·이창구 본부장) 모두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띈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춘석 부행장보는 ICT본부장을 역임해 IT분야를 이끌고, 허영택 부행장보는 베트남은행법인장을 맡은 바 있어 글로벌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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