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열풍을 바라보는 삼성카드 직원들…편하지만은 않아

편집부 / 2015-12-30 07:55:10
'페이(Pay)'열풍 확산 속…카드사들 수익성 악화 및 고객이탈 우려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수단인 '삼성페이'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삼성카드 직원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카드사의 수익성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고객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서는 모바일결제서비스인 '페이(Pay)' 열풍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카드사의 파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30일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라는 새로운 결제수단이 등장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존 카드사 본연의 업무량이 줄고 고객이탈이 예상되는 등, 카드사 의 수익성이 악화될까 두렵다"고 전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모바일결제시장이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지점을 줄여나가듯 카드사들도 인원감축, 마케팅 예산삭감, 이벤트 비용 축소 등 수익성을 고수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카드사별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NFC결제기와 마그네틱 결제기 모두에서 결제가 가능해 지난 8월 출시된 후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결제금액 10억원, 누적 결제금액 1000억원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내년에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79억건 정도 사용되면서 전체 카드 결제건수의 5.1%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삼성페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경쟁중이고 내년에는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 시장에서 경쟁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카드 및 금융업계를 점령하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의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거래규모는 지난 2분기 5조7200억원으로, 2013년 1분기의 1조1270억원 대비 2년여 만에 무려 407%나 껑충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조치로 연간 수수료 수익이 총 67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들의 파이가 점점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카드사별로 상품 영향력을 차별화시켜야한다"며 "기존 전략들을 재점검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AUSTIN, TX - OCTOBER 01:General atmosphere of the Samsung Pay Block Party in Austin on October 1, 2015 in Austin, Texas.(Photo by Sarah Kerver/Getty Images for Samsung)2015.10.0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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