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매도 말고 사법개혁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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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 대한변협 규탄집회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해 규탄 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로스쿨 1~2학년 재학생 300여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대한변협 건물 앞에서 1시간동안 ‘희망의 사다리’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희망의 사다리’는 로스쿨이 취약계층에 법조인의 길을 열어주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학생들은 “변협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해 조직적인 개입과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면서 “변협은 로스쿨을 ‘음서제’로 매도하지 말고 사법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규탄 집회에서는 지난 10월 논란이 됐던 변협의 사시존치 태스크포스(TF)팀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이들은 “(변협이) 사시존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여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성실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변호사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변해야 할 변협이 사시출신 변호사와 로스쿨 변호사 사이에 차별을 조장하고 소모적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학생들은 일부에서 제기된 ‘금수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들은 “매년 로스쿨 졸업생들 중 극소수인 소위 ‘금수저 학생’들의 부모님 직업 등을 적시한 기획기사가 나온다”며 “같이 학교에 다녀도 알기 힘든 이런 정보는 변협DB에 등록된 민감한 개인정보를 악용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것인데 어떻게 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 관계자는 “변협은 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단단히 뿌리 내려 사법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호소하는 그 열정을 법치주의를 통한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앞에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이 대한변협 규탄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15.12.2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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