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오는 30일 서울시향 감독으로써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정 감독은 29일 오후 12시경 최흥식 대표이사와 면담한 뒤 사퇴 입장을 밝힌 손편지를 전달하고 단원과 직원에게 메일을 배포했다.
이날 이사회에 정 감독의 재계약 안건이 상정되면서 정 감독이 서울시향에 남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 감독의 입장표명으로 재계약은 물건너갔다. 정 감독의 임기는 이달 31일까지다.
정 감독은 편지를 통해 "제가 여러분의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다. 그렇지만 앞에서 얘기 했다시피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인간애다. 이 인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 공연이 서울시향 감독으로써의 마지막 공연이 된다. 서울시향의 합창 공연은 KBS 라디오 클래식 FM을 통해 생중계되며 KBS의 모바일 중계 서비스 'my K'에서 공연 실황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내년에 정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돼 있던 9회 정기공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시향은 대체 지휘자를 찾아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할 방침이다.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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