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정부와 국회가 밥쌀 수입을 강행하고 우리 쌀 생산을 줄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소속 회원 20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모여 ‘전국농민대표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내 쌀값은 80㎏ 기준 14만원대로 하락했고 이마저도 사가려는 상인들이 없어 농민들은 쌀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지난 22일 밥쌀 3만톤 추가 수입 입찰공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관세율 513%를 보장받아야 한다’, ‘수요가 있다’ 등이라고 주장하며 결국 자가당착에 빠지고 거짓말만 양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부는 경지면적 10만㏊ 감축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값 21만원을 보장하겠다는 여당의 약속은 이미 물건너갔고 야당은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우리쌀, 식량주권 등을 지키기 위해서는 민중의 대동단결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각 단체 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영호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11월 14일은 농민과 노동자들이 같이 ‘살자’라는 마음으로 나간 자리였다. 그렇지만 돌아온 것은 물대포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호신 전국쌀생산자협회 회장은 “2013년 밥쌀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도 이를 어겼다”며 “추가로 미국의 쌀을 수입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집회가 끝난 후 지역구 국회의원 면담, 새누리당 규탄대회 등을 진행한다.
이후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밥쌀 수입중단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 규탄 전국농민대표자대회’를 진행한다.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표자대회에서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12.29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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