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 日 정치권 반응, ′잘했다 vs 관계 악화 한국 탓′

△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

(서울=포커스뉴스) 한일 정부가 28일 이뤄낸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 정치권이 찬반으로 극명히 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대체로 잘했다는 분위기지만 집권 여당 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9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반응을 전하며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정치권은 양국의 합의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문제의 목구멍에 박혀있던 가시가 떨어져 나왔다"며 "내각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 정조회장 역시 "한일간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소녀상) 철거를 포함해 신속하고 구체적이며 진지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미래지향적인 합의가 된 것을 환영하고 싶다"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합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산케이에 따르면 산토 아키코 전 참의원 부의장은 "이번 합의에 위안부 소녀상 이전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뼈가 박힌 것처럼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심지어 하라다 요시아키 자민당 국제정보 검토위원장은 "관계 악화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한국 측"이라면서 "일본이 일부러 한국에 가서 타협하고 합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산 쿄코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는 담화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아베 외교의 최대 오점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큰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공동 발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일 정부가 28일 이뤄낸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 정치권이 찬반으로 극명히 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5.12.29 김흥구 기자 산토 아키코 전 참의원 부의장은 "이번 합의에 위안부 소녀상 이전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뼈가 박힌 것처럼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회담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5.12.29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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