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배우 김승우가 영화 '잡아야 산다' 엔딩 크레딧에 두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주연배우와 각색가로서다.
김승우가 영화 '잡아야 산다' 각색에 참여한 것은 지난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그는 "캐릭터를 준비하며 일기를 쓰거나 시나리오에는 없는 장면들을 추가로 구성해 본다. 연출을 맡은 오인천 감독이 이를 적극 반영해 각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승우의 아이디어에 대한 궁금증은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도 이어졌다. 김승우는 쏟아지는 질문에 "원작에서는 정택(김정태 분)과의 관계가 설정돼 있지 않았다.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 관계로 바꾼 게 내 아이디어다"라고 밝혔다.
또 "엘리베이터 액션 장면에서 사자성어를 말하는 부분이 있다. 완성본에서 승주(김승우 분)는 사면초가라고 하는데 원래 시나리오에는 승승장구, 1박2일이라고 돼 있었다. 감독과 조율해 현재 장면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승주의 대사 중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연상시키는 말들이 있다. 지난 2002년 개봉한 '라이터를 켜라'는 김승우가 차승원과 함께 출연했다. 그에 대해 김승우는 "'쌍칼' '라이터를 켜라'라는 대사는 모두 오 감독이 썼다. 마지막 장면에 제 의견이 일부 반영됐다"고 자신이 관여한 게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
영화 '잡아야 산다'는 신개념 추격 코미디를 표방한다. 고등학생 4명(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 분)에게 휴대전화와 총을 빼앗긴 사업가 승주와 형사 정택이 자신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 하룻밤 동안 고등학생들을 쫓는 예측불허 추격전이 담겼다. 다음달 7일 개봉한다.<서울=포커스뉴스> 배우 김승우가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잡아야 산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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