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새누리, 직권상정 암시 있자 합의에 소홀"

편집부 / 2015-12-28 13:51:34
이종걸 "선거구 획정 직권상정 절대 안 돼"
△ 2+2 회동 시작한 여·야

(서울=포커스뉴스)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27일 여야 대표·원내대표 2+2 회동이 끝내 결렬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여야가 회동을 시작한 지 3시간여 만에 회동장을 나서며 "합의가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논의에 대해 "(여야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며 "의장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현행제로 갈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결렬 소식을 알렸다.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염두에 두고 합의에 소홀히 했다고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기가 어떻게 됐든 간에 직권상정을 하려는 암시가 주어지자마자 새누리당이 합의하는 데 소홀했던 것을 지적하며 절대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의 경우 '정치룰'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다"며 "양당의 합의가 있지 않고서는 전시에 준하는 사태, 비상사태에만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데 섣불리 1월1일 선거구가 없어진다는 것에 대해 입법 비상사태라고 하며 직권상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과반수 다수당이 직권상정하게 되면 다수당 의사대로 결정이 나게 돼있는 절차에 비춰서 합의하지 않는 태도로 돌변한다"고 덧붙였다.27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내년 4·13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2+2 회동'에서 정의화(가운데) 국회 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2.2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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