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호텔·면세점 새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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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시작 기다리는 신동빈 |
(서울=포커스뉴스) 이달 28일로 예정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롯데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원인사는 경영권 분쟁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큰 변동 없이 최소한의 인사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그룹 핵심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인 면세점의 경우 대표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면세사업권 심사에서 특허기간이 만료된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두 곳 가운데 잠실점을 두산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연매출 5000억원을 올리는 알짜배기 매장이다.
이미 업계에는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에 롯데그룹 광고 대행사인 대홍기획의 장선욱 대표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장 대표 역시 과거 호텔롯데에서 면세사업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중한 성격의 신동빈 회장이 기존 이홍균 대표를 쉽게 교체하지 않을 것이란 상반된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1982년 롯데면세점 사원으로 입사해 2014년 대표 자리에 오른, 면세점 전문가다. 이 대표가 이끈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잠실점 수성 실패만 제외하면 실적은 꽤 괜찮았던 셈이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도 매주 열리는 잠실점 대책회의와 면세점 임원회의에 참석해왔다.
실제로 신 회장도 지난달 15일 잠실점을 뺏긴 이유에 대해 “99% 저한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신중론에도 적잖은 무게감이 실려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에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34층을 ‘점거’당한 호텔롯데의 송용덕 대표와,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신청 소송에서 회계자료를 SDJ코퍼레이션에 넘겨주게 된 롯데쇼핑 이원준 대표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사 전에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기 마련이다. 정확한 사실은 28일 발표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다.(인천=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인천 중구 공항동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상생 2020 비전 선포식에서 자리에 참석해 있다. 2015.10.12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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