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중동, 중남미, 중국 등 잠재력을 가진 의료시장에 국내 보건의료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체평가했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3월 중동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국, 미국, 필리핀, 체코 등을 순방하면서 정부와 민간에서 △37건의 양해각서 △7건의 협력협약 △5건의 계약 △기타 비즈니스 포럼 △의약품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다각적 성과를 올렸다.
우선 3월 중동순방은 한-중동 보건의료분야 관계를 강화하고, 진출영역도 확대해 보건의료를 포함한 신협력 분야에서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중동국가는 경제력과 고급 의료수요를 바탕으로 세계 보건의료시장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높은 의료서비스 욕구를 현지의 국가 의료시스템이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독일, 미국, 한국 등 의료선진국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순방기간에 한-쿠웨이트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주요 4개국 모두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UAE와는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서울대병원 수탁운영)에 이어,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개원(서울성모병원 수탁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2호점 설립‧운영에 관한 협력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에서는 4개 제약사(비씨월드, JW홀딩스, 종근당, 보령제약)가 사우디 유통회사인 알 오술(Al Osool)사와 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4월 중남미 순방에서는 그간 보건의료 교류가 미진했던 국가들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의약품 및 원격의료 분야에서 정부 간, 민간 간 보건의료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중남미는 우리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보건의료 교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유망 신흥국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의료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정부 주도로 의료체계 개선, 병원 현대화, 보건산업 자국화 정책 등이 지속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4개국(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보건부와 보건의료 양해각서와 협력약정을 체결하는 등 보건의료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또 한국 의약품의 페루 위생선진국 등록으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기존 1~2년→45~90일로 단축)시켰으며, 넓은 국토와 의사 수 부족, 아마존 밀림 등 오지 다수 존재 등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페루, 브라질과는 원격의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미국순방 기간에는 한-미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정밀의료 및 메르스 백신‧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상호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는 세계 보건의료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다”며 “우리의 우수한 의료인력, 세계 최고의 의료IT 기술, 효율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의료해외진출법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고, 15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는 등 보건의료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5년 정상순방 관련 보건의료 진출건수 <자료출처=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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