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국가 유적' 제천 의림지 수질오염…대대적 단속
무분별한 낚시, 쓰레기 투기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삼한시대 유적의 하나인 충북 제천 의림지의 수질 오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진다.
제천시는 의림지의 수질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무분별한 낚시 행위와 쓰레기 투기를 단속한다고 18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 떡밥·어분 등을 사용한 낚시 ▲ 1인당 4대 이상의 낚시대 이용 ▲ 1개 낚시대에 5개 이상의 낚시바늘을 미끼와 함께 던지는 행위 등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를 비롯한 다른 수질오염 행위도 함께 단속한다.
시는 의림지 주변에 관련 안내판을 설치하고 오는 30일까지 계도 및 홍보 활동을 벌인 뒤 9월 1일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
위반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제천 의림지는 마한, 변한, 진한 등이 부족국가 연맹체를 형성한 시대에 축조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국내 최고 저수지로 꼽힌다.
이 저수지는 둘레 2㎞, 면적 15만8천677㎡, 저수량 661만1천891㎥, 수심 8~13m 규모다.
의림지 주변에는 1807년 세워진 영호정과 정부 수립해인 1948년 만든 경호루, 수백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 높이의 자연폭포가 어우러져 유원지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수질 오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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