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건강 지키는 유기농 세상 여는 전환점 될 것"
<인터뷰> 허경재 "생태 불균형 극복 최선책은 유기농"
"괴산 유기농엑스포 준비 순조…경제효과 1천810억원 기대"
"삶의 질, 건강 지키는 유기농 세상 여는 전환점 될 것"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허경재 조직위 사무총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괴산 유기농엑스포는 삶의 질과 건강을 향상시키며 유기농 세상을 열어가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총장은 "유기농이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 등 불안한 생태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유기농 엑스포는 다음 달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괴산읍에서 '생태적인 삶 -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다음은 허 총장과의 일문일답.
-- 유기농 엑스포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오는.
▲ 충북이 유기농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행사장 조성, 관람객과 국내외 유기농 기업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관램객들이 유기농을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참신한 소재와 차별화된 행사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로 유기농의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 기후와 토양 등 생육조건이 제각각인 농작물을 관리하고, 개막 당일에 맞춰 열매와 꽃을 최적의 상태로 길러 전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태풍도 걱정이다. 8∼9월에 자연재해로 피해가 없기는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괴어 놓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엑스포 성공을 위한 킬러 콘텐츠가 있다면.
▲ 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은 10대 전시관이다.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생물 다양성, 맑은 공기 등이 주제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튀니지 유기농업연구소장인 모하메드 벤 케더 박사, 울리히 케프케 독일 본대학 교수, 같은 대학의 다니엘 뉘호프 교수, 피터 본 프락스타인 독일 카셀대 교수, 제럴드 라만 ISOFAR 회장, 손상목 ISOFAR 전 회장 등이 자문단에 포함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가꾸는 백악관 텃밭도 재연된다.
-- 관람객 유치 목표는.
▲ 외국인 4만명을 포함해 6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괴산의 산막이 옛길, 쌍곡·화양구곡, 충주 수안보온천 등 도내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목표는 33만 매다.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만 75세 이상 노인 등 무료 입장객과 현장에서 표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장객을 제외한 수치다. 사전 예매율은 목표 대비 67% 수준이다.
-- 입장권을 상품권으로도 쓸 수 있다는데.
▲ 도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중 처음으로 지역상품권 제도를 적용했다. 입장권을 사면 전시시설을 둘러볼 수 있고, 입장 요금의 절반을 상품권으로 쓸 수 있다.
요금은 일반 1만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예매하면 일반의 경우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만원짜리 입장권을 샀다면 5천원어치를 식당과 오가닉카페, 간이음식판매점, 편의점, 기념품 판매점, 직거래장터는 물론 체험행사 때 쓸 수 있다.
엑스포 기간에는 청남대와 괴강 국민여가캠핑장, 괴산호 유람선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엑스포 참가 업체 규모는.
▲ 국내 190개 업체, 해외 23개국 71개 업체가 참여한다. 261개 기업이 차릴 부스는 291개에 달한다. 해외 자매결연지역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일본 야마나시(山梨), 베트남 빈푹성도 3개 부스를 사용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풀무원과 ㈜초록마을, ㈜파이온텍, 흙살림이 있다. 해외에서는 유기농업 양대 산맥인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이 참여한다.
620명 이상의 국내외 바이어도 참석한다. 3차례의 수출 상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
-- 다양한 학술회의도 열린다. 준비 상황은.
▲ 'ISOFAR 유기농 3.0 과학 심포지엄'을 비롯해 17회 이상의 학술회의를 열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유기농 단체·전문가들과 최신 정보를 교류하며 지식을 얻을 기회가 될 것이다.
일반 관람객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유기농 저명인사를 초청하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 유기농 밥상도 관심거리다. 어떤 먹을거리가 있나.
▲ 엑스포 식당에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표고버섯 비빔밥, 괴산 올갱이(다슬기) 국밥, 도토리전 등 다양한 향토 음식이 준비돼 있다. 신선한 유기농 야채를 쓰는 샐러드바도 있어 남녀노소가 만족할 것이다.
오가닉카페에서는 돼지감자차, 우엉차, 연꽃차, 연잎차, 노루궁뎅이차와 간장, 된장, 더덕 장아찌, 멍게 장아찌, 현미식초 등 천연 발효식품을 맛볼 수 있다.
간이음식점과 편의점은 무항생제 재료로 만든 꼬치·어묵·햄과 유기농 떡복이 등 학생들의 구미를 당길 음식을 판다.
직거래장터에서는 더덕과 대추, 포도, 아로니아, 블루베리, 인삼, 마늘 등 도내 11개 시·군이 생산한 특산물을 10∼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엑스포 개최로 인한 기대 효과는.
▲ 유기농업 기술 개발과 보급,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 촉진 등을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81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1천824명의 고용유발효과도 있다.
이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등 해외 판로 개척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충북이 유기농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 유기농 엑스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 유기농은 단순한 먹을거리 개념이 아니다.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 등 불안한 생태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다.
유기농으로 만든 옷과 신발, 집, 유기농 호텔과 레스토랑 등 생활 전반에 유기농이 스며들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삶의 질과 건강을 향상시키며 유기농 세상을 열어가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엑스포장 주변에는 괴산 산막이옛길과 충주 수안보 온천, 청주 청남대 등 볼거리가 많다.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전국 최고의 청정 지역인 괴산으로 힐링의 나들이를 해 달라.
▲ 관련사이트 : 2015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http://www.2015organic-expo.kr)
▲ 문의 : 2015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043-280-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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