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춘천거기' 영화로 만든다…'관상' 한재림 감독 제작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연극 '춘천거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18일 이 작품을 제작한 극단 청국장 등에 따르면 영화 '관상', '연애의 목적' 등을 만든 한재림 감독이 이끄는 영화제작사 우주필름이 지난달 '춘천거기'의 판권을 사들인 뒤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한 감독이 이 작품의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출신인 김한길이 극작과 연출을 맡아 2005년 초연한 '춘천거기'는 대학생들의 단골 엠티(MT) 장소인 춘천을 배경으로 친구 또는 연인 관계인 아홉 남녀의 서로 다른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 당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초연 10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재공연 중이다.
극단측은 과거에도 한차례 영화화가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이 우연히 공연을 본 뒤 김한길 연출을 찾아와 영화화 의사를 밝히면서 원작 계약까지 진행됐으나 영화 제작 일정이 계속 늦춰지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 말 10주년 공연을 준비하다가 김한길 연출과 한재림 감독이 다시 만났으며 다시 한번 영화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극단은 영화화 추진에 힘입어 다음달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장 공연 티켓은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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