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진항 폭발사고로 주변 외국기업 큰 손실(종합)

편집부 / 2015-08-18 00:46:46
도요타공장 사흘간 가동 중단…현대차도 완성차 4천대 손실
△ (톈진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폭발사고가 일어난 중국 동북부 톈진항. 창고 철골이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주차장에 세워놓았던 새 차들이 순식간에 타버렸다. ciy@yna.co.kr

中 톈진항 폭발사고로 주변 외국기업 큰 손실(종합)

도요타공장 사흘간 가동 중단…현대차도 완성차 4천대 손실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김경윤 기자 = 중국 톈진(天津)항 폭발사고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생산공장 두 곳이 사흘간 멈춰 선다.

도요타는 톈진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17∼19일(현지시간) 사흘간 톈진의 TEDA 공장과 시칭(西靑)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생산 라인에는 폭발사고 영향이 없다며 "당국의 소개령에 따라 17일부터 19일까지 톈진 생산라인 3개는 가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칭 공장의 경우 사고 현장에서 70㎞ 떨어져 있지만, TEDA 공장에서 만드는 부품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함께 문을 닫게 됐다.

연산 44만대 규모의 이 공장은 도요타와 중국의 이치 자동차(第一汽車·FAW)와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합작해 설립한 곳으로, 도요타의 소형차 모델인 코롤라를 주로 생산해왔다. 이번 3일간 가동정지로 5천500대가량의 생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사고 당일 도요타 공장은 9일부터 16일까지 집단휴가 기간으로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인근에 거주하던 직원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일부 완성차량도 피해를 봤다면서도 정확한 피해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항만에 적치돼 있던 현대차, 폴크스바겐, 르노의 수출 차량들도 폭발사고로 큰 손실을 봤다. 톈진항은 중국의 최대 자동차 수입항중 하나다.

현대차는 4천대의 하이엔드급 차종을 항만에 적치해놓고 있던 상태로 이들 차량이 폭발사고로 전소되면서 모두 1천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폴크스바겐은 2천700대, 르노는 1천500대의 차량 손실을 입었다.

폭발사고 현장에서 5㎞ 떨어져 있던 일본 파나소닉 공장도 이날 직원 안전을 우려해 사무실을 폐쇄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임원들이 현재 18일 공장 문을 열지 여부를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홍콩의 상장 물류기업인 싱가마스 컨테이너는 사고현장 근처에 2곳의 창고를 두고 있는데 현재 창고 가동을 정지한 상태다. 여기에 직원 한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Deere)사도 톈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망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어버스 역시 유럽 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톈진에 항공기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달에 4대의 A320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아직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앞으로 부품 운송에 차질이 생길지 긴장하고 있다.

톈진시 해사국은 현재 85척의 화물선의 항만 접안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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