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대통령실 예산절감 위해 직원 주택보조 대폭 구조조정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예산 절감을 위해 대통령궁인 퀴리날레 궁전에 인접한 아파트에 주택보조금을 받고 사는 대통령실 소속 직원 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현재 주택 보조금을 받으며 대통령궁인 퀴리날레 궁전에 붙은 58개 아파트에 살던 대통령실 직원 중 업무에 꼭 필요한 전체의 3분의 1 가량 되는 인력만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2년 이내에 이사하도록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또한, 남게 된 직원들도 아파트 월세를 현재보다 20% 인상하기로 했다.
로마의 유명한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 옆에 있는 이들 아파트 중 100㎡ 크기의 아파트에 사는 직원들은 현재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은 월 300∼400유로(약 39만∼52만여원)를 내고 있고, 190㎡ 크기에 큰 테라스가 있는 아파트 역시 매월 1천 유로(약 131만여원)가 안 되는 돈을 내고 있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이런 조처를 한 것은 예산을 절약하고 남는 아파트 공간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들 58개 아파트는 퀴리날레 궁전을 에워싼 4개 건물에 분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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