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구라모토 "공연장 꽉 채운 관객 기억…쉬운 음악 추구"

편집부 / 2015-08-17 19:17:53
다음달 10일 내한공연…'레이크 루이즈' 발매 30주년 기념


유키 구라모토 "공연장 꽉 채운 관객 기억…쉬운 음악 추구"

다음달 10일 내한공연…'레이크 루이즈' 발매 30주년 기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다음 달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유키 구라모토의 첫 솔로 앨범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유키 구라모토는 1998년 한국에서 처음 발매된 1집 '회상'(Reminiscence)가 큰 인기를 끌면서 1999년 첫 내한 콘서트가 매진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총 18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16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17일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1999년 첫 콘서트에서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한국 관객들을 잊을 수 없다"며 "한국 팬들은 제 음악이 가진 보편적 장점을 이해해준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발표된 '레이크 루이즈'는 유키 구라모토가 캐나다를 여행하며 만난 동명의 호수를 주제로 만든 곡으로, 물(水)에 대한 동경을 다룬다.

'레이크 루이즈'는 아티스트 유키 구라모토를 일본과 세계에 알린 의미 있는 곡이다. 그는 "이 곡을 사람에 비유한다면 저를 구해준 '은인'과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키 구라모토는 "1984년 제 상황은 음악가로서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어떻게든 좋은 피아노곡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허덕이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신의 부름처럼 만들어진 곡이 바로 '레이크 루이즈'"라며 "상쾌함과 편안함, 그리고 피아노적인 멜로디가 무척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덧붙였다.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9월 공연에서 디토 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와 함께 '레이크 루이즈', '로망스'(Romance) 등 다양한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30년 동안 발표한 곡 중 20여 곡을 엄선해 각각의 곡에 적합한 악기 편성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따뜻하고 서정적이면서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는 흐름으로 구성했다"며 "듣는 재미가 있는 연주회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절제된 감정에서 나오는 세련미는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을 설명하는 수사구 중 하나다. 그는 곡을 쓸 때 멜로디의 아름다움, 특히 일정한 시간 동안 통일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멜로디에 있어 저음이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하모니도 중요하다"며 "어떻게 보면 이런 이론적인 작업이 사람들의 마음에 깃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5집 수록곡 '운디네'(Ondine)가 KBS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는 등 국내 드라마,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뮤지션이다. 그에게 이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유키 구라모토는 놀랍게도 한국 드라마, 영화에 삽입된 곡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종합예술입니다. 제 곡 '로망스'가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에 삽입됐고, '플레져 오브 그린'(Pleasure Of Green)이 화장품 이니스프리의 광고 음악으로 쓰였죠. 더 많은 영화나 드라마, 영상에서 제 음악을 써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유키 구라모토는 올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새 앨범에는 '레이크 루이즈'나 '로망스'도 새롭게 편곡해 수록했지만 '디 온리 러브'(The Only Love) 등 신곡도 수록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여전히 '평안함을 주는 음악'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제 음악은 쉽고 편안한 음악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클래식보다는 팝에 가까운 느낌이고요. 결국 '평안함을 주는 음악'이 제가 추구하는 음악입니다. 이 장르에서 최고의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는 자신감에 오늘도 새로운 곡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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