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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비석 (문경=연합뉴스) 전국 각지의 아리랑 가사 1만68개를 전통한지에 옮기는 500일간의 작업이 완료됐다. 17일 문경새재 입구에 설치된 아리랑 비석. 2015.8.17 << 문경시 제공 >> |
전국 아리랑 노랫말 1만68수 전통한지에 옮겼다
한국사학회 120명 500일만에 완성…문경시, 아리랑 비림(碑林) 조성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전국 각지의 아리랑 가사 1만68수를 전통한지에 옮기는 500일간의 작업이 완료됐다.
경북 문경시는 전국의 아리랑 가사 수집에 나서 모두 2만수(首·시나 노래를 세는 단위)를 찾아냈다.
이 가운데 가사 일부만 다르거나 사투리가 있는 가사들을 버리고 1만68수를 추려내 전통한지에 한글로 옮겨 적는 작업을 했다.
1만68수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아리랑을 비롯해 밀양·문경새재·정선·진도 아리랑 등이 포함됐다.
한국사학회 서예가 120명은 지난해 2월부터 1만68수를 전통한지에 옮기기 시작해 최근 50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내달 5일 서울에 있는 한국사학회에서 문경새재 내 옛길박물관으로 책을 옮기는 이운식을 연다.
문경시가 아리랑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문경 아리랑이 악보로 정리된 국내 최초의 아리랑이기 때문이다.
문경시는 17일 문경새재 입구에 5개의 아리랑(정선·진도·밀양·본조·문경새재 아리랑) 노랫말을 각각 새긴 비석 5개를 설치했다.
문경새재 입구와 시내 곳곳에 아리랑 비석 1만68개를 설치해 '아리랑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모든 비용을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어, 원하는 시민이 비석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68개의 아리랑 비석을 새기는데 10∼20년이 걸릴 것으로 문경시는 내다봤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전국의 모든 아리랑 노랫말을 조사한 뒤 서예인들이 한글 서예로 아리랑 1만68수를 전통한지에 기록하고 책자 50권을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비석을 세워 아리랑 비림(碑林)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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