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운명' 사흘 앞으로…환경평가 심의 마감 20일

편집부 / 2015-08-17 11:30:49
생태계·환경 피해 분석 결여…'부동의' 가능성 점쳐져


문장대온천 '운명' 사흘 앞으로…환경평가 심의 마감 20일

생태계·환경 피해 분석 결여…'부동의' 가능성 점쳐져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경북 상주 문장대 온천개발 사업의 운명을 결정할 환경영향평가 심의 마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사업에 반대해온 괴산을 비롯한 충북도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일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문장대 온천개발 지주조합이 지난 6월 10일 제출한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심의 마감 기간은 오는 20일이다.

애초 마감일은 19일이었으나 지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민원처리기간이 하루 연장됐다.

그동안 문장대 온천개발의 하류지역을 담당하는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관련 교수 등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의견 청취 등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영향평가 심의 결과는 동의와 조건부 동의, 부동의, 보완 요구 등 4가지가 있다.

동의가 나오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고, 부동의로 결정되면 개발사업이 중단된다.

대구지방환경청 안팎에서는 동의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조합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에 온천의 온·폐수 방류에 따른 하류지역 생태계와 환경에 미일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데다 충북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학래 서울시의회 의장도 지난 13일 충북도의회를 방문, 온천개발 저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 운동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대구지방환경청이 조건부 동의나 보완 결정을 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조건부 동의는 지주조합 측이 1개월 내에 대구지방환경청의 요구 조건을 맞추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결정이 나오면 당연히 개발을 반대해온 충북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보완 결정이 나오면 문장대 온천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보완은 민원 처리 기한이 없고, 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의 지적 사항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하면 재심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지주조합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검토는 거의 끝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20일 이전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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