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기업들, 미국 LA서 시장 공략 본격화
공동 브랜드 '실라리안' 내세워 판로개척 나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경상북도 향토 중소기업들이 공동 브랜드를 내걸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진출에 나섰다.
경북 중소기업 14개사는 14일부터 30일까지 LA 코리아타운 마당몰 1층에서 경북 우수제품 공동 브랜드 '실라리안'(www.sillarian.co.kr) 제품 전시와 수출 상담회를 열고 있다.
이번 특판·수출 상담회에는 동양종합식품(삼계탕), 학산도예(도자기), 경주유기공방(유기), 삼익SES(쌀통), 신우피앤씨(성인기저귀), 뚝배기식품(장류),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홍삼), 주성G&I(타월), 니껴바이오(낫또·청국장) 등이 참가했다.
신라의 장인 정신이란 의미를 담은 '실라리안'은 경북도가 지역 중소기업 제품 가운데 분야별로 우수 제품을 엄선해 경북도를 대표하는 공동 브랜드다.
박재영 경북도 LA사무소장은 "실라리안은 지난 1997년 10개 업체로 시작해 현재 19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라리안은 대구와 구미에 자체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항·경주·구미·경산 등 4개소에 제품 홍보센터를 두고 있다.
동양종합식품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삼계탕 수출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강상훈 동양종합식품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제 수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경북도와 지역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미국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라리안 제품 전시와 수출 상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LA 사무소의 숨은 공이 컸다. 그동안 축적된 네트워크를 통해 경북도 중소기업들과 현지 바이어들을 연결시켜주는 등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재진 중기중앙회 LA 사무소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우수 중소기업들을 선발해 미국 시장에서 수출상담회를 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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