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라마디 참패' 책임자 군사재판 회부키로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부는 올해 5월 안바르 주(州) 주도 라마디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참패한 책임을 물어 지휘관 등을 군사재판에 넘기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 총리실은 이날 낸 성명에서 "라마디를 담당한 부대가 명령없이 철수했다는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승인했다"며 "조사위원회의 권고대로 여러 책임자를 군사재판에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 정부는 압도적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에 불과했던 IS의 기습에 라마디에서 제대로 전투를 벌여보지도 못하고 도주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 석달 간 책임소재를 규명해 왔다.
정부군의 '라마디 참패'는 IS가 거둔 전과 중 손꼽힐 만큼 이라크 정부에 타격이 컸다.
라마디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교통의 요지이자 전략적 거점 도시다.
이라크 정부군은 라마디에서 줄행랑치면서 개인화기는 물론 미군 군용 차량 험비와 장갑차 등을 두고 오는 바람에 IS의 수중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이라크 정부는 라마디 패배 직후 대대적인 탈환작전을 선언했지만 석 달째 교착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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