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마른 장마에 국산 과일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올해 여름 장마철인데도 비가 적게 온 '마른 장마'로 인해 수박, 참외, 복숭아, 자두 등 여름철 국산 과일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6∼8월 제철 국산 과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올랐다.
최근 수년 간 수입과일에 밀려 하락세를 보였던 여름철 국산 과일의 매출이 다시 오른 것은 마른 장마로 과일의 당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올여름 태풍 피해가 적고 일조량이 많았던 덕분에 작황이 좋아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복숭아의 총 생산량은 21만8천t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복숭아 백도(4.5㎏/품질 上)의 7월 도매가는 전년보다 12%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월에도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 과일의 6∼8월 매출은 13.5% 신장했다. 그러나 바나나(매출 신장률 11.3%)와 블루베리(67.9%)를 제외한 자몽, 파인애플, 수입 포도 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롯데마트는 급증한 국산 과일 수요를 고려해 매주 제철 국산 과일을 정상가 대비 20∼30% 저렴하게 선보이기로 했다.
19일까지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캠벨 포도(5kg/1박스)'를 1만원에, '거봉 포도(2㎏/1박스)'를 9천900원에, '당도선별 연두사과(8∼12입/1봉)'를 6천원에 판매한다.
20∼26일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임실, 청도 등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고당도 황도 복숭아(4∼7입/1박스)'를 9천900원에, 올해 처음 수확한 '햇 배(4∼8입/1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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