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규모 배터리 공장 연내 완공
LG화학, 중국 1위 창안자동차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로컬 자동차 브랜드 '톱10' 중 절반 이상 고객사 확보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규모 배터리 공장 연내 완공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LG화학[051910]이 중국 로컬 브랜드 1위 완성차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 전기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창안(長安) 자동차가 오는 2016년 이후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창안 자동차는 1862년 설립된 중국 국영 기업으로 충칭(重慶)에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0조원, 전체 종업원수는 8만명에 이르는 중국 로컬 1위 완성차업체다.
LG화학은 2009년부터 창안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배터리 단독 공급 계약 체결로 수천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창안 자동차가 이번 PHEV 모델에 적용될 배터리 모듈을 전 차종에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합작법인을 제외한 순수 중국 로컬 자동차 브랜드 '톱10'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1위 기업 창안 자동차를 비롯해 2위 업체인 창청(長城) 자동차, 3위인 둥펑(東風) 자동차 등도 LG화학의 고객사다.
LG화학은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2016년 이후 중국 내 주요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수주 물량만 55만대 이상을 확보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수주 물량이 35만대 이상 증가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연내 중국 남경 공장에 연간 10만대 이상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중국 로컬 브랜드 톱10 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주도권을 갖게 됐다"면서 "향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올해 약 11만대 규모로 성장한 뒤 2020년에는 65만5천대로 증가, 북미와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 : LG화학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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