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관심 끄는 간접광고…"20∼30대 여성 공략해야"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눈으로만 보는 TV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에 소비자의 손이 닿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PPL은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하는 천덕꾸러기라는 인식이 팽배한 편이지만, PPL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사용 의향도 뜻밖에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리서치의 TGI(Target Group Index) 2015 1차 조사를 보면, 소비자의 58.3%가 PPL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PPL을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0.5%를 차지했으며, 직접 제품 검색을 해본다는 응답도 47.0%로 집계됐다.
PPL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긍정)의 64.5%는 제품을 써 볼 의향이 있었으나, 실제 검색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42.7%로 사용 의향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선택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는 응답자(보통)의 13.1%가 PPL을 사용해볼 뜻이 있다고 밝혔고, 5.3%가 제품 검색을 해봤다고 답했다.
반면, PPL에 무관심한 응답자(부정)의 경우 1.0%만이 PPL을 사용할 의향이 있었고, 제품 검색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0.6%에 불과했다.
PPL 관심 응답자(긍정+보통)의 특성을 분석해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응답이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여성이 PPL 사용 의향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여성, 10대 여성, 40대 여성, 50대 여성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PPL 제품을 직접 찾아본다고 답한 응답자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았으며 사용의향 순위와 동일했다.
남성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PPL 사용의향과 제품검색 모두 30대, 20대, 10대 순이었다.
김명진 한국리서치 연구원은 "PPL 제품에 대한 '관심'→사용 의향이라는 '선호'→제품 검색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주로 여성과 젊은 층으로 한정돼 있다"며 "PPL 광고효과를 높이려면 여성과 젊은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이나 높은 연령대 소비자가 PPL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므로 그들의 PPL에 대한 관심을 행동 또는 구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그들이 선호하는 제품군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만 13∼69세 남녀 소비자 1만 11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0.9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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