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위간부 83명 중 백인 72명…아시아인은 8명
고용기회균등 보고서 처음 공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애플의 고위 간부 가운데 87%는 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처음 공개한 고용기회균등 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 현재 미국의 고위 간부 83명 가운데 60명이 백인 남성, 12명이 백인 여성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에 비해 애플 고위 간부직에 히스패닉 출신은 1명, 흑인은 2명, 아시아인은 8명 등에 불과했다.
애플의 전체 종업원(5만9천869명) 기준으로는 백인이 61%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시아인이 16.3%, 흑인이 8%, 히스패닉이 11.5% 등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인권단체 '레인보우/푸시'(Rainbow/PUSH)를 이끄는 저명한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제기한 고용기회균등 정보공개 요구를 계속 거부해오다가 태도를 바꿔 보고서를 내놨다.
애플은 2014년 7월 이후 종업원의 다양성을 상당히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1만1천명의 여성을 고용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65% 이상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선 1년 전보다 50% 증가한 2천200명 이상의 흑인과 66% 증가한 2천700명의 히스패닉을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고 일부 사람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둘 다 생각한다"며 고용균등을 위해 더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잭슨 목사는 보고서 공개를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환영하면서도 고용균등기회 통계에 더욱 투명성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전체 임직원을 기준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경우 흑인 비율이 각각 1.5%, 1.7%를 차지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0년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흑인은 13.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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