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패 사건 연루 혐의 러 이통사들 자산 압류

편집부 / 2015-08-14 16:25:36

미국, 부패 사건 연루 혐의 러 이통사들 자산 압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당국이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사업상 뇌물 수수 사건과 관련 러시아 이동통신사 2곳과 스웨덴 이동통신사 1곳의 유럽 내 자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스위스, 스웨덴, 아일랜드, 벨기에 등에 있는 러시아 이동통신사 빔펠콤(상품명 비라인)과 MTS, 스웨덴 이동통신사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 등의 자산 약 10억 달러를 압류해 달라고 해당 국가들에 요청했다.

미 법무부는 이 이통사들이 우즈베키스탄 내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의 장녀 굴나라를 비롯한 대통령 친인척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법무부는 이통사들이 스위스 은행 계좌에 갖고 있는 6억4천만 달러, 아일랜드·룩셈부르크·벨기에 등의 은행 계좌에 예치한 3억 달러, 스웨덴 은행 계좌에 보유한 3천만 달러 등에 대해 압류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은 빔펠콤과 MTC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난 2006~2011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전체 규모가 각각 1억3천300만 달러와 3억8천만 달러에 이르는 수상한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장녀 굴나라의 대리인이 소유주로 돼 있는 회사 '타키란트' 계좌로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빔펠콤과 MTC는 러시아와 옛 소련권의 이동통신 시장을 장악한 거대 통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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