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일본인 57% '전쟁 사죄 부정적'…"실망스럽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일본인 절반 이상이 2차 대전에 대해 반복적으로 사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는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또다시 일본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 'offe****'는 "우리를 볼 때마다 사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진심이 담긴 사과를 했다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말로는 사과했다며 신사참배를 하는 것은 기만이고 우롱 아닌가"라고 적었다.
'good****'도 "사죄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나중에 또 엉뚱한 소리를 하니까 한국인들이 화가 나는 것"이라며 일본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이용자 'mous****'는 "가해자가 사과 이만하면 됐단다. 그건 피해자가 판단할 일 아닌가?"라고 했고 'kkui****'는 "아베 총리 포함해 정부는 허튼소리만 하고 반한 데모에 재일동포를 위협해도 일본 정부는 수수방관하는데 그런 사과로 충분했다고?"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rem0****'는 "한국은 어수선하고 정신없고 시끄러워도 결국 제대로 된 길을 찾아가는데, 일본은 정리되어 있고 냉정하고 조용한 것 같은데 가는 길을 보면 이상한 길로 간다"며 "사공이 많이 시끄러운 배가 사공 하나가 이끄는 데로 묵묵히 가는 배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적었다.
한편 "나머지 43%의 힘을 믿습니다. 무지보다는 지성의 힘이 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y425****')와 같이 나머지 절반에 희망을 거는 목소리도 있었다.
'ikth****'는 "일본에 사죄만 요구할 게 아니라 국내 친일 역적들부터 찾아내서 처벌하는 게 우선 아닌가. 친일청산도 못하면서 무슨 사죄를 요구하나. 부끄럽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이달 8∼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일본이 미국이나 중국 등과 벌인 전쟁(2차 대전)에 대해 이웃 여러 국가에 충분히 사죄했다는 의견은 44%, 애초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13%로 과반이 거듭 사죄하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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