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에 올겨울 역대급 '슈퍼 엘니뇨' 상륙"

편집부 / 2015-08-14 08:52:27
국립 해양대기관리청 예측…폭우 따른 홍수 사태 우려


"美 캘리포니아에 올겨울 역대급 '슈퍼 엘니뇨' 상륙"

국립 해양대기관리청 예측…폭우 따른 홍수 사태 우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지역에 올겨울 역대급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국립 해양대기관리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1950년 처음 관측이 시행된 이래 가장 강력하며, 캘리포니아 주에서 4년째 이어지는 기록적인 가뭄 해소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엘니뇨는 지난 1997∼98년 발생한 슈퍼 엘니뇨보다 훨씬 세력이 강할 것이라고 해양대기관리청은 전했다.

당시 슈퍼 엘니뇨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홍수 사태가 발생하고 남부에서는 평소보다 2배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금껏 슈퍼 엘니뇨 현상이 찾아온 것은 1997∼98년을 비롯해 1982∼83년, 1972∼73년 등 세 차례뿐이었다.

또 동부 대서양 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대서양 지역에서는 열대성 폭풍우가 세 차례 있었을 뿐 대형 허리케인은 없었다.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올겨울 남부를 비롯해 동부 연안을 따라 뉴잉글랜드 지역 남부까지 예년 평균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평균 기온도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부터 오대호까지 북부 지방은 예년보다 높은 반면, 남부 지방은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양대기관리청은 설명했다.







엘니뇨 감시구역(북위 5도∼남위 5도, 서경 120∼170도)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3월 평년 대비 섭씨 0.5도 정도 높았다가 5월에 1도, 5월 말에는 1.4도, 최근에는 2도로 점점 상승하고 있다.

이는 1997년 슈퍼 엘니뇨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수개월 넘게 평년보다 0.5도 높아지면 엘니뇨로 정의한다.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고 1년 이상 지속되면 슈퍼 엘니뇨라고 부른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라는 뜻의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열대지역 무역풍(동쪽→서쪽)이 약화되면서 본격화된다.

이때 서쪽에 있는 해수가 동쪽으로 역류하면서 태평양 동부의 차가운 물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승(湧昇) 작용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태평양 동부에는 홍수가, 태평양 서쪽에는 가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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