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타결 되자마자…이란 7월 산유량 3년간 월별 최대치

편집부 / 2015-08-13 16:56:40
국제에너지기구·석유수출국기구 통계서 이란 7월 산유량 증가세 뚜렷


핵타결 되자마자…이란 7월 산유량 3년간 월별 최대치

국제에너지기구·석유수출국기구 통계서 이란 7월 산유량 증가세 뚜렷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핵협상 타결로 이란 원유산업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제거되면서 이란의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7월 원유 생산량(콘덴세이트·천연가스액체 제외)은 일일 평균 287만 배럴로 전달보다 7만 배럴(2.5%) 상승했다.

이는 정치적 핵협상이 타결돼 이란에 부과된 경제 제재가 해제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던 4월(288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일 낸 월간 보고서에서도 이란의 지난달 산유량은 일일 286만 배럴(3만2천 배럴 증가)로 OPEC 집계 기준으론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OPEC 12개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비슷한 3위권이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으면도 서방의 제재가 강화된 이듬해 2013년 일일 평균 생산량(267만 배럴)이 OPEC 회원국 중 5위였다.

이란이 OPEC에 직접 보고한 7월 산유량은 전달보다 2만 배럴 늘어난 일일 313만 배럴이었다.

이란의 원유 판매를 막는 서방과 유엔의 제재가 유효한 탓에 수출량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란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제재 해제 시점에 맞춰 산유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 정부는 제재가 해제되면 1주일 안으로 산유량을 일일 50만 배럴 높일 수 있고 한 달 안으로 50만 배럴을 추가로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서방 언론에선 50만 배럴 증산 시점이 다음주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IEA가 분석한 이란의 '지속가능한 산유 능력'(90일 이내 도달한 뒤 유지할 수 있는 산유량)은 일일 360만 배럴이다.

정부의 명확한 유권해석을 받아야 하는 미국을 제외한 BP, 로열더치셸, ENI 등 유럽의 대형 에너지 회사가 핵합의 뒤 이란에 재진출을 기정사실화한 물론 2010년까지 이란 유전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는 일본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외부로 발표되는 수치가 부담스러운 듯 이란 정부는 표정관리에 나섰다.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12일 "다음주 일일 50만 배럴을 증산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대(對) 이란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는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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