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남-북 FTA 체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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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발표 하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통일 심포지엄> 나경원 "통일은 결국 남북 경협"
북한 '대동강의 기적'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남-북 FTA 체결 고민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국회 외교통일위 나경원 위원장은 13일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은 결국 다시 남북 경제협력"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 상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정한 상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급진전한 미일동맹,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더욱 확고한 영향력을 가지려는 일본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창설로 공세적인 대외정책을 펼치는 중국에 둘러싸여 어려운 외교안보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보 위협이자 통일의 동반자라는 이중성을 지닌 북한의 특성상 우리는 통일을 향한 첫걸음을 떼기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5·24조치 이후 북한의 고위급 숙청이나 미사일 발사를 통한 군사긴장 유발 등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 위원장은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을 지원해 '대동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 남-북 FTA 체결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도 고민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위원장은 특히 "국제금융기구의 적극적인 지원 및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일례로 중국 주도의 AIIB를 통해 북한 인프라 건설 재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나 위원장은 과거 독일 통일 과정에서 서독은 동독의 정치적 요구에는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경제적 요구에는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벤치 마킹' 사례로 제시했다.
나 위원장은 "경제교류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이제 적극적인 남북경협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면서 "남북이 함께 역량을 강화해 한반도 통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때, 세계 평화 번영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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