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심포지엄> 열띤 발표…참가자에겐 '특별한 기회'

편집부 / 2015-08-13 16:27:51
△ 발표하는 유호열 고려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 유호열 고려대 교수가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과 김정은 체제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북한의 미래와 우리의 통일 정책',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협력', '분단 70년과 한반도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최고 수준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통일 전략과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kane@yna.co.kr

<통일 심포지엄> 열띤 발표…참가자에겐 '특별한 기회'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너무 재미있어요. 하나도 어렵지 않던데요? 그동안 잘 모르던 북한의 모습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주최로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는 북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남북 경제협력 및 통일정책 추진 방안이 쏟아졌다.

이에 행사장 뒤편 통로까지 가득 메운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무대 위의 발표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발표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의 나아갈 길'을 대주제로 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북한의 미래와 우리의 통일 정책', '한반도 통일과 남북 경제협력', '분단 70년과 한반도 미래' 등 모두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석학과 전문가로 구성된 발표자들은 앞선 두 세션에서 각자의 주제와 관점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다양한 통일 전략과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자들은 특히 4년차에 접어든 김정은 시대의 미래 모습을 전망하는데 발표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세습독재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비효율이 증대되면서 체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또 엘리트간 갈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심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무모하게 추구하기보다 대안을 모색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가 내미는 손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교수는 "연합뉴스 주최 행사에서 발표한다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연합뉴스북한 기사를 보면서 북한을 공부한 저로서는 송구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덕담'으로 발표를 시작해 연합뉴스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 인권운동가인 김영환 연구위원은 "북한이 개혁개방 실패 이후 붕괴할 가능성을 60∼70%로 본다"며 "통일의 기회는 이때 찾아올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혁개방 시도가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개혁개방 성공 이후 안정 가능성도 20%로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제 개혁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처럼 정치 자유화나 개방을 허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핵무기는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 '억제와 협박 수단'인 만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500여명의 각 분야 전문가와 학생, 취재진 등이 행사 내내 빈틈없이 자리를 채워 심포지엄, 나아가 통일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리가 부족해 내내 행사장 뒤편에 서서 발표 내용을 듣고 메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앞쪽 자리에서 줄곧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이던 서울외고 김나연(16) 학생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말 특별한 기회가 됐다"며 "다양한 분야별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웃었다.

김나연 학생은 "특히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며 "내년 행사에서는 더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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